제목마카오 놀러간 여자의 잭팟 이야기 2부2022-03-10 07:44
작성자 Level 10

혼자서 미친 듯이 울다가 잠들었다가 다시 깼음. 와이파이 번호 알려준게 생각나서 인터넷 좀 하다가 마카오 관련 블로그도 읽음. 오빠가 했던 게임이 바카라였다는것도 알게됨. 2박 4일짜리라 카지노에서 공짜 커피 마시고 정오되면 체크아웃 해야 함. 그리고 내일 저녁에…정확히 모레 새벽에는 공항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함. 새벽 세시쯤에 잠도 안오고 해서 호텔을 나와 윈 카지노로 걸어갔음. 사람들이 무서웠지만 나는 쳐다도 안 봄. 왜 카지노에 갔냐면 돈 바꾸러 간거임. 돈표 받은걸 돈으로 안 바꿨음. 이백사십달러임.   

 

카지노 가서 돈 찾고, 커피 마시고 그냥 갈라고 하니까 뭔가 허전한거임. 그래서 전에 했던 슬롯으로 갔음. 딱 백달러만 한다 마음 먹고 백달러를 넣었음. 그리고 베팅 눌렀음. 첫판 꽝됨. 두 번째만 뭔가 요란한 소리남. 뭔가 걸렸음. 주먹쥐고 흰옷 입은 남자가 몇 개 나왔음. 노래 소리 요란하고 숫자가 막 올라감. 오백달러 정도 되는 거 같음. 가슴이 벅차서 한참 쳐다보다가 돈을 뺄려고 했는데 이게 중국말이라서 뭐가 먼지 모르겠는거임. 그러다가 뭘 잘못 누름. x10 라고 쓰인거 눌러버렸음. 그랬더니 화면이 돌면서 무슨 노란색 둥그런 그림이 세 개가 나오는 거임. 소리가 요란함. 귀가 울릴 정도임. 옆 테이블에서 중국말로 뭐라뭐라함. 나 하나도 못 알아들음. 노래만 나오고 화면이 멈춘 상태로 있으니 어떤 사람이 화면 터치 하라고 함. 그래서 했음. 보니까 보너스 게임인거 같음. 소리가 장난아님. 몇 번 돌다가 갑자기 윙 돌아가는 소리가 커짐. 아까 나왔던 주먹쥐고 흰옷입은 남자가 줄줄이 나옴! 뭔가 크게 걸린거 같음. 대박!!! 뭐라고 소리도 막나고 옆에서 난리가 났음. 다 끝나고 보니 홍콩 달러로 이만달러를 넘게 딴 거임!!! 우리돈으로 삼백만원!!!! 돈표 티켓 받아서 돈 받고 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음. 이런맛에 도박을 하는구나 생각함. 잠도 싹 달아나고 흥분이 가시질 않음. 내 생전 이렇게 큰돈 만져보기도 처음임!!!!   

 

한시간을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짐. 전에 갔던 식당에서 또 누들 하나 먹음. 이젠 프로갬블러가 된 기분임. 호텔로 갈까 하다가 꽁돈 생겼으니 더 해보고 싶음. 그래서 다른 슬롯으로 갔음. 한판에 8달러씩 거는 게임인데 한시간 따다 잃다를 반복함. 내용도 잘 모르고 누르기만 했음. 그러다가 무슨 공 넣는 그림으로 바뀌더니 내가 누르지도 않았는데 공이 들어감. 잭팟에 걸렸다 함. 슬롯머신 머리 위에서 불이 번쩍이더니 소리가 크게 남. 좌우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중국말로 뭐라고 함! 난 하나도 못알아들음. 잠시 후에 빨간옷입은 카지노 직원들이 오더니 중국말로 뭐라뭐라 함. 내가 하나도 못알아 들으니까 영어로 함. 콩그레츄레이션하고 나한테 카드! 카드! 그럼. 내가 신용카드 줘야 하나보다 하고 주니까 노노! 레드카드함. 난 뭔말인지 모름. 직원들이 무전기로 누굴 불러냄. 잠시 후에 예쁜 여자가 옴. 오! 한국말을 하는 여자임! 예쁨. 나더러 회원이냐고 물음. 그래서 아니라고 했음. 여기 처음 왔다고 했음. 그 여자가 나더러 축하한다고 하고 여기서 묵고 있냐고 함. 윈 호텔 말하는 거임. 아니라고 했음. 그 여자 나더러 여권 있으면 보여 달라고 함. 그래서 여권 줬음. 여자가 다른 직원한테 여권 줌. 나는 뭔일인지 몰라서 긴장함. 간신히 왜 그러냐고 물음. 이때도 주위에 중국인들이 이삼십명이 모여 있었음.   

 

여자가 말해줌. 잭팟이 터졌다고 함. 역시 축하한다고 함. 잭팟이 얼마냐고 묻고 싶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음. 여자가 또 말함. 언제까지 마카오에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사실은 이따가 체크아웃하고 내일 새벽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함. 그러니까 그러면 체크아웃하고 윈 호텔로 오지 않겠느냐고 함. 방 있다고 함. 내가 무서워서 아니라고 했음. 이런 으리으리한 호텔은 당연 비쌀 거임. 공짜로 주는 건지도 모르고 그냥 지금 있는 호텔에 있겠다고 함. 잠시 후 검은옷 입은 사람들하고 빨간옷 입은 사람들이 다가옴.   

 

무슨 투명플라스틱 박스에 칩을 담아오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함. 그리고 내 여권하고 빨간색 카드를 줌. 회원 카드라고 함. 10,000 이라고 써있는 칩을 팔십개 주고 다른 칩도 몇 개 줌. 한국 여자한테 이게 얼마냐고 겨우 물어봄. 한개가 만 달러라고 함. 홍콩달러 만달러. 한개가 140만원이라고 함. 우리돈으로 1억 1천만원이 넘는다고 함. 대박!!!!!!   

 

이걸 진짜 나 주는거냐고 물음. 무슨 종이에다가 사인하라고 함. 했음. 그랬더니 다시 축하한다고 하고는 나를 데리고 캐셔 카운터 같은 곳으로 데려감. 중국인들이 졸졸 따라오니까 빨간옷 입은 사람들이 따라오지 말라함. 중국인들이 멈춤. 한국여자가 자기를 데려가는 이유는 저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쫓아오기 때문이라고 함. 캐셔 카운터 앞에 가서 원하는 만큼 바꾸든지 하라고 함. 난 아직도 믿겨지지 않음. 혹시 몰래카메라 같은거 아닌가 두리번거림. 칩 오십개를 바꿨음. 캐셔 카운터에서 커다란 돈다발을 다섯 다발이나 줌. 한 개가 십만 달러라 함. 우리돈으로 천사백만원!!!!    

 

내가 이걸들고 어떻게 무섭게 호텔로 가느냐고 했더니 지금 호텔밖으로 나갈거면 자기가 따라 나가주겠다고 함. 그 호텔 가깝고 아는 곳이라고 함. 아침이 되어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한국여자와 빨간옷 입은 사람과 함께 비벌리 호텔로 갔음. 한국여자가 잠깐 기다리라고 함. 호텔 리셉션에서 쏼라쏼라 하더니 다른 쪽 엘리베이터로 가자고 함. 내 방은 그쪽이 아니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타라고 함. 오늘도 하루 도박할 것 같은데 그거 꼭 윈 카지노에서 하는 조건으로 호텔 업그래이드 했다고 함.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음. 18층으로 가니까 진짜 으리으리한 스위트 방으로 감. 믿겨지지 않음. 내가 고마워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까 그럴 필요 없다함. 내 운이 좋은 거라고 함. 여기까지 와주셨는데 뭐라도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함. 자기가 뭐라도 받으면 짤린다고 함. 그리고 금고 사용법도 알려줌. 또 한국 들어갈 때 신고해야 하니까 신고를 하고 가든가 아니면 윈  카지노에 맡겨놓고 가도 된다고 함. 그래서 나중에 오만 달러만 들고 한국으로 오고 나머지는 윈 카지노에 맡겨놨음.   

 

그날 점심까지도 전혀 잠을 자지 못함. 한국 돌아온 지금도 믿을수가 없음. 오빠한테는 연락 안함. 나도 다시는 도박하지는 않을 거임. 저 돈을 찾아오려면 왔다갔다하는 수밖에 없음. 나 4년제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할거임. 내 이야긴 여기까지임. 지금도 믿을수 없음!!!!